지난 한 주 동안 서울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77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 3구의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강북지역은 시총이 감소해 아파트값 '남고북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지역 아파트 121만 845가구의 매매가를 더한 시가총액(4월 첫주 기준)은 668조5275억732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마지막주(667조7538억2226만원) 대비 7737억5100만원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 한 달간 서울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7200억원(2월말 대비 3월말 기준) 증발한 것으로 미뤄볼 때 한 주만에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별로는 강남구 시총이 112조9509억6758만원으로 전주에 대비 3232억7000만원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2605억8000만원) △양천구(2332억6500만원) △강동구(1293억2750만원) △송파구(589억6500만원) △구로구(93억500만원) △강서구(59억2500만원) △은평구(14억2000만원)는 시가총액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마포구(695억9500만원) △노원구(532억6250만원) △성동구(360억7500만원) △성북구(282억4000만원) △도봉구(235억5250만원) △금천구(124억4000만원) 등 순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팀장은 "강남권은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과 개발 재료에 힘입어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 중 규제 완화로 직접 수혜 대상인 단지들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아파트는 거래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저금리 기조 유지가 당분간 선별투자를 하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신 팀장은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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