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자리창출 확대에 따라 일반기업과 공기업들이 인턴 채용에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이중 절반 가까이는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올해 인턴 채용계획이 있는 일반 상장기업 174개사와 공기업 28개사 등 총 2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십 정규직 전환여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40.1%(81개사)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우수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49.5%(100개사)에 달했으며 10.4%(21개사)는 '현재 검토 중이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기업군별로 살펴보면 일반기업은 전체의 56.3%가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기업은 단 7.1%만이 전환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단 공기업 중 현재 인턴의 정규직 전환을 검토 중이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곳이 17.9% 가량 조사돼 정규직 전환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잡셰어링 참여도가 높은 대기업이 중견ㆍ중소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55.6%, 67.4%가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대기업은 50.6%만이 전환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와 제약 업종이 인턴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기타제조'(75.0%), '유통무역'(71.4%), '기계철강조선'(60.0%), '정보통신'(57.9%), '자동차'(55.6%) 등의 순이었다. '물류운수'와 '금융업종'은 각각 33.3%, 25.9%에 그쳐 낮은 비율을 보였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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