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인사이트'가 기능 및 가격 등에서 국내시장 역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달 선보인 인사이트는 북미 지역 출시 모델에 포함된 위성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빠져 있는 등 이른바 '스펙다운'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격은 북미 이통사가 정한 공식 가격이 300~400달러(한화 40만~53만원 상당)인 데 반해 국내 출고가는 69만원으로 오히려 비싸다.

LG전자는 인사이트를 출시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부각시켰지만 '스펙다운'과 '가격 역차별' 논란으로 빛이 바랬다. 특히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T옴니아'의 경우, 국내 출시 모델은 카메라 화소와 DMB 등 사양면에서 해외 출시모델보다 뛰어나다. 또한 가격도 국내 출고가가 100만원 정도로 유럽 지역 출고가 600유로(한화 106만원 상당)보다 저렴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가 북미 AT&T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가격은 2년 약정에 199.99달러로 국내에서 20만원대에 공급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GPS 역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아 가격 인하를 위해 탑재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