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사장교 구간의 상판 연결공사가 시작됐다. 경남 거제시 저도 앞바다 연결되는 곡선 다이아몬드형 주탑 사장교에 상판을 올리는 것으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공사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사장교 구간은 총 연장 4.5km구간에 중죽도∼저도를 잇는 2주탑 사장교와 저도∼거제도를 잇는 3주탑 사장교, 이를 연결하는 2개의 터널, 4개의 접속교량으로 나눠 건설되고 있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의 2주탑 및 3주탑 사장교는 H형 주탑으로 건설되는 기존 사장교와 달리, 거제도의 아름다운 자연미와 부산의 문화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 곡선 다이아몬드형 주탑으로 건설됐다. 주탑 높이는 2주탑 사장교가 158m, 3주탑 사장교는 104m다.

대우건설은 해상 및 고공작업의 위험성을 고려해 오토크라이밍폼(Auto Climbing Form)이라는 특수공법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시키고 있다.

또 프리캐스트(Precast) 공법을 적용해 사장교 주탑을 제외한 케이슨, 교각, 코핑, 상판 등 대부분의 구조물을 통영과 거제에 위치한 제작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반해 설치한다.

지난 7일 설치된 상판은 2주탑 사장교 주두부로 사장교에 설치되는 702개 중 첫번째 상판이다. 가로 24m, 세로 24m, 높이 2m, 무게 630t이다. 통영시 안정제작장에서 상판을 미리 제작, 4000t급 대형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해상으로 35km을 운반한 뒤 해상크레인으로 주탑에 설치됐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는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까지 총 8.2km 구간을 해상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이다.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해저침매터널 구간과 사장교 구간으로 나눠 시공하고 있다. 총공사비는 1조3197억원이며 내년 12월 완공예정이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가 완공되면 부산~거제간 거리가 140km에서 60km로 절반 이상 단축돼 통행시간이 3시간30분에서 40분으로 줄어든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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