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치러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김상곤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정부의 교육정책과 현 정치권에 대한 국민정서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40.8%를 최종 득표해 경기도 교육계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MB식 교육정책을 심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선거운동 과정 내내 학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현 교육감 김진춘 후보는 보수진영의 교육정책을 일관되게 주창하며 '수월성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강조해 왔다. 수도권 인근에서 지지층이 더 넓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상곤 후보가 결국 당선되자 관계자들은 MB교육정책에 대해 유권자들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있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종 투표율이 12.3%'에 그친 점은 아쉽지만 전체 44개 시.군.구 가운데 김상곤 후보가 29곳에서 우세를 보였다는 점도 진보적 교육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을 짐작케 하고 있다.

김진춘 후보는 포천.연천.양평.김포.안성 등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우세를 점했으며 당선된 김상곤 후보는 예상을 깨고 성남.안양.군포.용인 등 도시지역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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