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구직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자신의 경력을 버리고 다시 신입사원으로 지원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으로 인해 원하는 곳에 바로 입사가 어려워 문턱이 낮은 곳에서 먼저 경력을 쌓고 나중에 더 좋은 조건의 원하는 곳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일컫는 '올드 루키(Old Rookie)'가 상당히 많다는 의미다.

9일 취업경력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에 따르면 2030 구직자 883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력을 버리고 신입사원으로 지원해본 적이 있느냐'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3%(644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희망 업종으로의 전환'이 43.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력 지원자격에는 못 미치는 짧은 경력'(21.7%), '더 높은 연봉'(14.1%), '기업브랜드 지향'(6.5%), '복리후생 증진'(4.3%), '전 직장의 인사적체'(2.2%) 등의 순이었다.

사회 초년생 신입과 경력 있는 신입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업무처리 능력 우수'를 답한 응답자가 59.8%로 가장 많았다. '상사 등 조직 내 인간관계 스킬 능숙'(28.3%), '낮은 퇴사율'(7.6%), '높은 조직 충성도'(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입 취업에 있어 예전 경력이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큰 도움이 됐다'가 5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25%), '방해가 될까 오히려 숨겼다'(16.3%) 등으로 집계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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