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강금원 9일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
대검, 박연차 APC 계좌 분석 이날중 마무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구속 여부가 9일 결정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이날 오전 4시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4억원,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정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김형두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검찰은 이밖에도 정 전 비서관이 추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3시에는 대전지법에서 강금원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강 회장은 부산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 S골프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공금 100억여원을 횡령하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 회장은 또 2007년 8월 박 회장, 정 전 비서관과 함께 대통령 재단 설립과 관련해 태광실업 비자금 50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수부는 최근 홍콩 사법당국으로부터 박 회장의 홍콩 APC 계좌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이날 중 자료 분석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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