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결혼시즌을 앞두고 전세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자금이 넉넉지 않은 신혼부부는 맘에 드는 전셋집을 구하려면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때다.

소액으로 전셋집을 구하려는 신혼부부를 위해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자금대별 서울 전세아파트를 13일 소개했다.

다음은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가능한 서울 전셋집 14곳.

◆ 5000만원 이하 = 초소형 재건축 아파트 노려볼 만

전세보증금 5000만원으로 구할 수 있는 아파트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지만 그나마 재건축아파트 초소형 아파트가 저렴하게 나와 있다.

낡은 것이 단점이지만 오래된 만큼 주거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5000만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강서구 일대. 그러나 5월말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전세 수요가 늘면서 매물은 많지 않다. 화곡동 우신 66㎡가 3000만~4000만원이며 홍진 59㎡는 2500만~3000만원으로 약 4~5개 정도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

강동구에서는 고덕동 재건축 아파트를 주목해 보자. 고덕동 고덕시영 42㎡가 4000만~5000만원, 고덕주공2단지 36㎡는 4500만~5000만원이다. 5층 이하 저층 물량이 대부분이지만 매물 개수가 많다. 2500가구 대단지로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 5000만~1억원 이하 = 출퇴근 편리한 역세권 단지 주목

1억원 이하 전셋집으로는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를 살펴보자.

강남이나 여의도에 직장이 있다면 2호선, 9호선(5월말 개통)이 지나는 강서구, 영등포구에 전세집을 구할 만하다.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2단지 59㎡가 7500만~8500만원, 도시개발9단지 49㎡는 7000만~8000만원이다. 강서구는 최근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매물이 귀하다.

영등포구에서는 서울지하철 2호선 문래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한신 56㎡가 8000만~9500만원이다.

강북권의 경우 노원구, 도봉구에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저렴한 매물 구하기가 수월하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6단지 79㎡, 82㎡가 9000만~1억원이다. 저층은 그보다 싼 8500만~9000만원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2400가구 대단지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매물이 많이 나와 있다.

도봉구에서는 창동 49㎡가 6000만~6500만원, 56㎡는 7000~8000만원이며 쌍문동 한양2차 66㎡가 8500만~9000만원, 79㎡가 9500만~1억원이다.

◆ 1억~1억5000만원 이하 = 강남권 진입 가능

전세금이 1억~1억5000만원이라면 선택의 폭이 넓다. 교통, 생활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춘 강남권 중소형아파트 입성이 가능하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1억1000만~1억3000만원, 주공2단지 62㎡는 1억2000만~1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서울지하철3호선 대치역이 걸어서 7분, 분당선 구룡역이 걸어서 5분인 더블 역세권 단지다.

동남권유통단지 조성, 문정지구 개발 등의 호재로 주목받는 문정동에서는 현대한전직원조합 82㎡가 1억4000만~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가구수가 많지 않아 매물은 적은 편.

강동구는 강일지구 입주가 시작돼 매물 구하기가 수월하다.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받았던 단지인만큼 전세가 역시 낮다. 109~110㎡ 전 타입이 1억2000만~1억5000만원이다. 현재는 5호선 상일동역이 걸어서 15~20분 거리지만 5호선 연장이 검토 중에 향후 교통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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