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배우 신민아가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제작 디엔에이, 감독 부지영)에 출연하고 싶어 감독을 직접 찾아갔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신민아는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해 "이 영화는 제게 먼저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 건 아니었고 두 여자의 이야기이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다는 말을 듣고 관심이 생겨 감독님을 직접 찾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부지영 감독은 저를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대화를 해보니 서로 괜찮겠다는 생각에 우연찮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또 "이 영화는 '키친' 전에 촬영한 작품인데 친한 언니인 공효진과 여자감독과 함께 만든 것이 처음이어서 무척 편했고 또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다시 한번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극중 신민아가 연기한 캐릭터인 명은에 대해서는 "결말을 읽고 너무 충격적이어서 몇 번이고 그게 맞나 확인할 정도였다"며 "명은은 아빠에 대한 환상이 크고 자신의 콤플렉스를 아빠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착각을 지니고 있다. 결국 여행을 통해 깨달은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깨달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아버지가 다른 자매가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동생의 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가족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신민아는 극중에서 서울 대기업에 다니는 커리어 우먼 명은 역을 맡아 어머니의 생선가게를 물려받아 제주도 고향집을 지키는 언니 명주(공효진 분)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23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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