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연합회(IIF)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런던 회의에서 약속한대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7500억달러로 늘리는 데 즉각 나서야 한다고 13일(현지시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대형 금융기관을 대변하는 IIF는 "세계 금융·경제 위기 속에서 절박한 이슈(immediate issue)는 G20 정상들이 약속한 자금을 얼마나 빨리 투입하는가"라며 "미 의회를 포함해 국가별로 IMF의 신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입법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IIF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IMF 정책조정위원회 유세프 부트로스 갈리 위원장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들은 지난 2일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 IMF의 재원을 기존 2500억달러에서 7500억달러로 확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IIF는 오는 25∼2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회의를 앞두고 작성된 이 서한에서 "시간과 지도력이 반드시 불요하다"며 "가용 자금을 가지고 있어야 IMF가 금융 위기의 여파로 심하게 타격을 입은 신흥경제국에 적시에 의미있는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IIF는 "세계 경기 침체가 다소 둔화하기는 했지만 미국·유럽·일본 등의 고용·생산 지표가 매우 취약하고, 많은 나라들이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IIF는 IMF가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한 다자 감시체제를 개선해야 하고, 민간부문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정기적이고, 광범위한 상호작용을 위한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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