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무선인터넷망이 개방돼 휴대폰에서 인터넷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KT-KTF 합병 인가조건인 무선인터넷망 개방 방법과 절차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KTF에서 서비스 중인 자체 포털 '매직앤'과 외부 포털 간에 동등한 무선인터넷 접속 경로가 보장돼야 한다. 이를 위해 KT 합병 법인은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휴대전화 최초 화면에 '주소 검색 창'을 올리고 '바로가기' 아이콘을 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사용자가 원할 경우 외부 포털 등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포털 주소를 전송, 무선인터넷 최초화면에 해당 포털의 '바로가기' 아이콘을 설정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KT 합병법인은 이달 중 이같은 내용을 통보받아 60일이내 이행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기존 단말기는 3개월 내, 신규 단말기는 9월 안에 무선인터넷 접속체계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은 "이 안은 SK텔레콤이 옛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합병할 때와 같은 조건"이라며 "이로써 이동통신 3사의 무선인터넷망이 모두 개방됐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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