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수출채산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도 4분기 수출채산성 변동추이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채산성이 지난해 1분기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다.

수출채산성은 원화로 표시된 수출가격에서 수출비용(생산비)을 뺀 것으로 수출가격이 상승할 수록, 수출비용이 하락할 수록 개선된다.

지난 4분기의 경우 원화환율이 전년동기대비 48.0% 상승하면서 4분기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31.7% 상승했다.

그러나 수출 비용(생산비) 또한 국산자재비 8.0%, 실질인건비 7.7%, 금융비용 6.5% 증가로 인해 전년동기비 1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자재비 경우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33.6%나 늘었다.

이처럼 4분기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하락하고 수출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올라 원화표시 수출 가격 증가율이 더욱 높아 수출채산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채산성이 상승했지만, 세계경기 부진 및 수요 감소로 수출 여건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면서 "채산성 개선을 활용하여 기술개발 투자 및 홍보 확대를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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