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석과 체코, 슬로바키아, 네덜란드 등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18일 출국한다.

한 총리는 먼저 우리나라가 동반국가(Partner Country) 자격으로 참여하는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석한다.

독일 쾰러(Kohler) 대통령, 메르켈(Merkel) 총리 등 주요 인사와 함께 19일 열리는 개막식과 20일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하고, 박람회에 참가한 우리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매년 70여 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규모 산업박람회로 이번 박람회에 우리 기업은 사상 최대규모인 210여개사가 참가한다.

한 총리는 쾰러 대통령 및 메르켈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한-독간 통상·투자 증진, 한-EU FTA 체결 문제, 금융위기 극복 및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위한 공조 강화,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협력 증진, 과학기술협력 강화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20~22일 체코를 방문해 클라우스(Klaus) 체코 대통령을 예방하고, 토폴라넥(Topolanek) 총리와 회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양국간 교역 및 투자의 지속 확대를 위한 협조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한편 한-EU FTA의 조속 타결을 위해 올해 상반기 EU 의장국인 체코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오는 22~23일에는 EU 시장내 우리 기업들의 생산 거점인 슬로바키아를 한국 총리로서는 최초로 방문, 가쉬파로비치(Gasparovic) 대통령 예방 및 피쏘(Pico) 총리와 면담을 갖는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우리 진출기업 활동을 살피고 양국간 교역 및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국제금융위기 극복 노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유럽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23일 EU내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네덜란드에서는 발케넨데(Balkenende) 총리와 통상·투자 확대, 원자로 등 에너지 분야 협력 증진, 수자원 관리 및 기후변화 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한다.

특히, 네덜란드는 국토의 25%가 해수면보다 낮아 기후변화로 인한 수면상승 등 물 관리 문제가 주요 현안인 만큼 양국간 물 분야 공동 대응 및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교역을 늘리기 위해 해외 정상들과 협의하는 등 경제극복을 위한 '우리 경제 살리기 외교'를 적극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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