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사장 김중겸)이 6억달러(미화 기준)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암반 유류비축기지 공사를 수주했다.

주롱타운사(Jurong Town Corporation)가 발주한 이 건설공사는 싱가포르 서남단 주롱섬 인근의 반얀 해역 130m 지하 암반에 150만㎥의 원유비축기지(약 950만 배럴 규모) 및 유조선 접안.운영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16일 이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etter of Acceptance)를 공식 접수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석유화학 중심지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6개월이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수행한 유사 공사의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처음으로 지하 유류 비축기지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면서 "후속으로 발주될 2단계(132만㎥) 유류 비축기지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첫 지하 유류비축기지 공사 수주로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행중인 건설사업은 올해 계약 체결한 마리나 뷰(Marina View) 지역의 43층 오피스 빌딩 공사를 포함, 총 8건, 미화 21억80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또 입찰 준비 중인 MRT 공사, 마리나 뷰 43층 호텔공사 등을 통해 추가로 수주고를 올릴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를 포함할 경우 올해 들어 현재까지 19억4000만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 올 목표인 65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지하유류 비축기지 공사현장 위치도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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