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가로 0.6mm 세로 0.3mm 두께 0.3mm의 1㎌(마이크로패럿) 적층세라믹콘덴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쌀알의 250/1 사이즈로 모래알 크기 정도다.

MLCC는 일반 휴대전화에 200여 개, 스마트폰에는 400여 개, LCD TV에 700여 개가 들어가는 등 모든 전자제품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범용 핵심 부품으로, 해당 제품이 요구하는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자제품이 계속 소형화되면서 작고 용략이 큰 NLCC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업체간에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기가 기술력에서 1년 이상 앞선 제품을 선보인 것.

이 제품은 현재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0603 규격으로 0.1㎌ MLCC보다 용량이 무려 10배나 되고, 1㎌ 용량인 1005규격의 MLCC보다는 부피를 80% 가량 축소했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이미 해외 휴대폰 업체들에게 샘플 공급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세계 최초품 개발을 계기로 MLCC 시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1005와 0603 등 초소형 MLCC 분야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MLCC 전체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6조원 규모가 예상되나, 1005 이하 초소형은 휴대폰 등 모바일 제품 및 각종 모듈용 수요가 급증해 연평균 20%대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는 쌀알의 250/1 사이즈로 모래알 크기 정도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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