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영화 '김씨표류기' 제작사가 관객수가 단 1명이라도 극장수입의 일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투자자 강우석 감독과 제작자 김무령 대표, 이해준 감독, 주연배우 정재영이 '희망릴레이 제2편, 당신이 희망입니다'라는 모토 아래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사회연대은행과 사회공헌활동 협약서를 체결한다"고 전했다.

'김씨표류기' 제작사 측이 영화 속 희망의 메시지를 영화 밖으로 확장해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기운을 전하고자 시작한 이번 희망 릴레이는 '웃음이 희망입니다'에 이어지는 두 번째 캠페인이다.

이는 '김씨표류기'의 개봉 후 모든 관객 1인당 극장수입의 일부를 사회연대은행 기부금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회연대은행은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 무담보자립기금대출) 사업을 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활의지를 북돋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제작사 측은 "제작비를 회수한 이후 순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사와 제작사의 수익과 무관하게 개봉과 함께 관객수만큼 기부금이 쌓이는 형태로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추진하는 캠페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표류기'는 정재영, 정려원이 서울 여의도 밤섬에 표류한 김씨와 엉뚱한 은둔형외톨이 김씨로 각각 출연해 세상과 관계 맺는 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전달하는 영화다.

5월 14일 개봉 예정.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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