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우리나라의 경지회복을 “아직 낙관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우리 경제상황은)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해 있다. 정부로선 세계경제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이른바 ‘경기 바닥론’과 관련해서도 “대체로 ‘세계경제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바닥을 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대외적인 여건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추세를 따를지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한국 경제는 수출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 외부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내수 시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 지향적인 국가의 입장에선 보호무역주의는 배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장관은 우리나라의 외화유동성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206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고, 또 최근엔 글로벌 채권(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발행하면서 우리나라의 (외채) 상황 능력에 대해 국제사회가 확신을 갖고 있음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1년간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가 1500억달러지만 한꺼번에 부채 상환이 몰리더라도 충분한 수준이다”고 자신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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