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이른바 'PSI' 전면참여 문제와 관련, "호들갑 떨면서 가입하느니 전면철회하느니 할 일이 아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PSI 문제와 관련, "왜 오늘 한다 그러고 내일 한다 그러느냐. 묻는 것 자체가 소모적인 문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여러 상황으로 (PSI 가입을) 미룬 것에 대한 비판은 수용하겠지만 그럴 사안이 아니다"며 "옛날 유행가에 나온 것처럼 편지 한 장 보내면 끝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21일로 예정된 남북 당국자간 접촉과 관련, "여러 다양한 상황이 예상될 수 있다"면서도 "기조는 원칙에 입각해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개성공단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과 남북대화가 계속돼야 한다는 실용적인 입장은 변함없다"며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북한의 통보내용에 따라 PSI 가입 여부가 유동적일 수도 있느냐'는 지적에는 "언론이 (PSI에) 과도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편지 한 장 보내면 되는 일"이라며 "지난 정권 때 마치 이게 북한을 자극하는 것처럼 이슈가 되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이지 실제로는 94개국이나 가입한 것인데 우리가 가입을 안 하면 이상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와 관련, 국방부 쪽에서 최근 특이한 군사적 동향은 없었다는 보고와 함께 참석자들 간에 북한이 이런저런 발언 수위를 높여서 위협적 언사를 하는데 대해 국민적 대응이 동요하지 않고 성숙하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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