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 씨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은 변호인단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대성씨 변호인단은 20일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 씨의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는 법원의 무죄 판결에 대해 "무죄가 나왔다는 소식을듣고 '충격' 받았다"며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재판이 진행되면서 법리적으로는 무죄라는데 의심이 없었다"며 "그러나 판사가 소신껏 판단할 수 있을까 생각해 반신반의했던 내 생각에 대해 법원에 미안함마저 느낀다"고 덧붙였다.
　
함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김갑배 변호사 역시 "유죄가 선고될 경우 도움도 못 되고 망신만 사게 될 것이라는 걱정도 했었다"며 법원의 판결에 반색했다.
　
그는 "미네르바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변호를 결심했다"며 "민주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의 자유로 언론인이 아닌 박 씨의 인식과 표현 내용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해명하는데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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