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점진적 실적 개선될 듯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

OCI(옛 동양제철화학)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1ㆍ4분기 예상대로 부진했던 실적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 호조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강력 매수를 외치는 전문가를 비롯해 "추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매수 추천 일색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실적을 내놓은 OCI에 대해 HMC투자증권을 비롯해 현대 하나대투 대우 우리투자 NH투자 굿모닝신한증권이 일제히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최소 27만원에서 최대 36만원까지다.
　
HMC투자증권은 '강력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35만9000원을 유지하며 가장 긍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소용환 수석연구원은 "2분기부터 실적은 기존 예상과 같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화학 부문의 영업 실적도 3월 이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증설이 완료된 1공장의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부터 2공장의 신설분의 가동 개시로 폴리실리콘 부문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 올 들어 시장 대비 11.1% 초과 하락하는 등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현 주가 수준에서 적극적인 비중확대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진을 씻고 재차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가 2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시황 호전으로 폴리실리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실적 호조세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녹색펀드' 출시가 이어지면서 주식에 대한 매수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3분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임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사업의 현물 가격 하락이 진정되고 있지만 크게 반등하기도 어려워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폴리실리콘 공장이 3월부터 정상 가동되고 있어 생산량 증가에 따른 소폭 이익 증가가 기대되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1공장 확장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기존 화학 사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968억원에 이른 후 3, 4분기 영업이익은 제2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으로 각각 1657억원, 20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의 1분기 영업이익은 900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매출액은 4317억6000만원으로 5.7%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435억5000만원으로 22.6% 감소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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