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접촉에 참여하는 우리측 인원들은 21일 오전 6시 30분에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7시부터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 주재로 간단한 환송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 통일부 장관은 "오늘 개성접촉이 작은 만남이지만, 여러 언론과 많은 우리 국민들이 현 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당국접촉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차분하고 진지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어 "접촉에 참여하는 우리 인원들에게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과 같은 엄중한 사안을 다루게 되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국민이 뒤에 있다는 것을 믿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접촉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관계에 대한 긴 호흡과 안목을 가지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적정하게 대처하라"고 부연했다.

김영탁 개성공단지원단장은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오늘 접촉에 임하겠으며, 돌아와서 접촉 결과를 국민에게 설명할 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간단한 환송식 이후, 우리인원들은 7시 10분경에 도라산 출입사무소로 출발해 8시 20분경에 도착 했다. 이어 방북 절차를 밟고 8시 43분에 출발, 8시 46분에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다. 통상 방북시간이 9시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르다.

이들은 9시가 조금 넘어서 개성공단지역 내에 있는 관리위원회 사무실에 도착해, 현재까지 관리위 사무실에서 내부적인 협의와 북측과의 절차문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