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GS회장은 22일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다차원적인 복합적 사고'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위 선점' '버릴 것은 확실히 버리는 태도'를 주문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내고 GS의 미래형 사업구조를 정착시켜야한다"

허창수 GS회장이 22일 역삼동 GS타워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과 임원모임을 갖고 "세계 경제는 통화공급이 확대되고 정부 지출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넘치는 통화를 적기에 회수하고 재정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급변하는 상황에 차분하고 정확하게 대응해 GS만의 미래형 사업구조를 갖춰야한다는 것.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임원들에게 "기존사업과 신사업을 균형있게 배치하고 실물과 금융을 폭넓게 바라봐야하며, 더욱 다양해지는 이해집단을 미리 고려해야한다"면서 다차원의 복합적인 사고를 주문했다.

그 중에서도 "단기와 중기, 그리고 장기에 걸친 단계별 플랜을 준비해야하며 성장과 경쟁의 장기적인 로드맵은 다차원의 사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경영활동 하나 하나에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의미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허 회장은 경기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충분히 성숙한 가운데 차별화된 사업기회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보면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전문가가 돼 준비된 신념으로 비전을 실천하면 가능하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버릴 것은 확실히 버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거친 경쟁을 이겨내려면 경쟁자보다 먼저 혁신해야 하며, 큰 고민 없이 과거의 방식을 따르던 잘못된 관행은 철저히 버려야한다"는 의미다.

또 안이하게 업계의 흐름을 모방하다가는 '과잉투자→과잉공급→구조조정'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허 회장은 지난 신년모임에서도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한다"면서 "현장이 강한 GS를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한 바 있다.

이후 허 회장은 GS스퀘어 송파점, 태국 건설현장, FC서울 선수단 방문 등 잇따라 경영현장을 찾으며 자신이 주장했던 바를 몸소 실천했다.

앞으로도 허 회장은 국내외 계열사의 생산, 판매,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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