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내용 기존 수준..소환 날짜ㆍ방법은 미협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5일 검찰이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보낸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30분께 e-메일로 검찰에 서면답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오후 2시45분께 답변서를 완성했고, 이메일 등으로 곧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답변 내용은 그 동안 언론에 보도된 수준인 정도로 알려졌으며, 소환 날짜와 방법은 아직 검찰과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은 서면 답변서에서 예상했던 대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5000만원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해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전달한 100만달러, 3억달러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밝힌 대로 부인 권양숙 여사가 '미처 갚지 못한 빚'을 갚기 위해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받았다는 해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검찰은 지난 22일 문 전 실장을 통해 A4용지 7장분량으로 20여개 질문이 담긴 서면질의서를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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