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개발공사 부지 신재생에너지 전용단지로 조성
조선업 포화 상태 탓…용도변경 후 업체 선정
　
'조선블록 업체 더 이상 안 된다'

전남도가 전남개발공사 소유의 대불산단내 부지에 조선업체가 아닌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를 입주시키기로 결정했다. 대불산단은 조선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을 정도로 조선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개발공사가 소유한 대불산단내 준공업지역(정보기술단지) 6만5000㎡를 공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준공업지역은 5000㎡ 이하 공장 건축만 가능하기 때문에 공장 건축 면적 제한을 받지 않은 공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신재생에너지 전용단지를 조성키로 한 것이다.

이 부지는 당초 전남도가 전남개발공사 설립 자본금 성격으로 부여한 것으로 조선업 용지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조선업 경기가 좋지 않고 대불산단내 조선블록 업체가 포화 상태란 판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 단지를 육성키로 결정했다.

또 이곳에 '신재생에너지 전용단지'를 조성해 조선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전용단지' 조성에 앞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하나 불거졌다.

현재 대불산단 부지 가격은 7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데 전남도는 조성원가, 이자 등을 감안해 감정평가를 받더라도 40만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전남도가 분양한 부지에 입주하는 업체는 입주 하자마자 30만원 가량을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남도는 이곳에 입주할 기업을 선택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까지 구성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전용단지를 조성해 대불산단내에 입주해 있는 조선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보기 위해 입주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이곳에는 바이오에너지, 연료전지분야, 해양에너지분야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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