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여교사로부터 발바닥을 110차례에 걸쳐 지시봉으로 맞고 귀가 후 목을 매 자살했다.

광주 남부경찰서측 발표에 따르면 1일 새벽 광주 남구의 한 놀이터 시설에서 17살 A군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자율학습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교사 B(28.여)씨에게 체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벌을 지켜본 같은 반 학생들은 "(그동안) 체벌이 너무 심해 이날 맞은 것은 심각한 수준도 아니었다", "A군이 같이 하교하면서 못살겠다고 말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경찰과 시 교육청은 학생들과 학교측 관계자 진술, 주변정황을 토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B씨는 이 학교 교장의 딸로 알려졌으며 수년간 기간제 교사로 활동하고 나서 올해 정규교사로 채용됐다. A군은 가정불화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학교적응이 어려워 무단결석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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