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과 현금영수증 발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민간 소비지출의 65%가 국세청에 포착됐다.

국세청은 4일 작년 신용카드·직불카드 이용액과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362조4580억 원으로 전체 민간소비 지출액 557조5950억원의 6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999년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처음 도입됐던 당시 카드 사용금액 비중은 15.5%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2005년 46.6%였던 민간소비 포착률은 2006년 52.2%, 2007년 58.5%로 높아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발급 제도가 도입되고 소득공제가 실시되면서 소득원이 점차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소득원이 드러난 362조4580억원중 신용카드 사용액이 274조9320억원으로 75.9%에 달했으며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17%(61조5520억원), 직불카드 사용액은 7.2%(25조974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용카드 등을 사용할 경우 총급여의 20%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 최대 20%까지 세금을 공제해주고 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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