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인플루엔자A[A/H1N1]'(신종 플루)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경계수준을 조만간 현행 5단계에서 6단계로 상향하는 방향으로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고 일본 공영 방송 NHK가 6일 보도했다.

WHO 관계자가 NHK에 밝힌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 멕시코와 미국에 이어 유럽, 특히 스페인과 영국에서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WHO는 신종 플루 경계수준을 조만간 최고 등급인 6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단계는 세계적으로 '대유행(pandemic)'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로 적용될 경우 6단계 경계수준을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적용되게 된다.

하지만 WHO는 6단계는 어디까지나 지리적인 감염 확대를 의미하는 것일뿐 얼마나 많은 환자가 중증으로 이어질지는 별도의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6단계가 적용되더라도 WHO는 각국에 대해 최대한의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냉정히 대응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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