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000만원 이상의 고임금 종사자는 2000만원 이하 저임금 종사자에 비해 ‘듣고 이해하기’ ‘읽고 이해하기’ ‘글쓰기’ 등 의사소통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작년 5월부터 11월까지 국내 608개 직업에 종사하는 2만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직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임금 결정에 영향력이 큰 44개 업무 능력에 대한 중요도에 대한 고임금 종사자와 저임금 종사자의 점수 차이를 7점 척도로 비교 분석해 7일 발표했다.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이에 따르면, 고임금 종사자는 ‘듣고 이해하기’에서 평균 5.05점을 얻어 저임금 종사자 평균(4.14점)보다 0.91점이 높았다.

‘읽고 이해하기’ 능력 역시 고임금 종사자는 5.1점, 저임금 종사자는 4.19점으로 0.91점의 차이가 났으며, ‘글쓰기’ 능력에서는 고임금 종사자(4.72점)와 저임금 종사자(3.92점)의 점수 차가 0.8점이었다.

이밖에 ‘수리력’ ‘기술분석’ ‘범주화’ ‘조직체계의 분석 및 평가’ 능력 등에 대해서도 고임금 종사자가 저임금 종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고용정보원 측은 밝혔다.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또 업무 특성 측면에선 책임과 권한이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고임금을,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심리학자 존 홀랜드가 분류한 ‘6가지 흥미 유형’을 기준으로 보면, 고임금 종사자는 ‘진취형’과 ‘탐구형’에서 점수가 높았고, 저임금 종사자는 ‘예술형’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김한준 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장은 “좋은 직업을 갖고 그 직업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얘기를 잘 듣고, 글로 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소통(疏通)’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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