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우리 기업의 조달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조달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 각각 UN조달시장지원센터와 미국정부조달시장지원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UN조달시장지원센터는 7일, 미국정부조달시장지원센터는 8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정부조달시장 규모는 연방정부와 지방정부를 합쳐 약 1조2000억 달러, UN조달시장은 101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UN조달시장은 관할지역내 생산기업을 고려해야하는 연방정부나 주정부조달 시장보다 진출이 더 용이하고, 일단 수주에 성공하면 장기간 물량공급이 가능하고 높은 수익을 보장받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까다로운 등록과정, 평균 18개월이 소요되는 긴 협상절차 때문에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시장규모는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실제로 2007년 기준으로 한국기업의 UN조달시장 진출규모도 전체의 0.5%인 5200만불에 불과해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태였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뉴욕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설치될 지원센터에 전담인력과 컨설턴트를 배치해 우리 기업의 UN기구 벤더등록을 지원하고 조달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UN조달시장 진출을 위해 5월말 벤더등록을 완료하게 될 기아자동차(기아차), 벤더등록을 준비 중인 현재자동차(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에게 조달시장지원센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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