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영향으로 지난 4월 IT수출이 넉달째 늘어나며 9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지난 4월 IT 무역수지는 43억9000만달러로 지난달 전체 무역흑자(60억2000만달러)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지난 4월 IT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5% 줄어든 94억7000만달러로 잡정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IT수입은 50억8000만달러로 25.2%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65억달러에 그쳤던 IT수출은 1월 69억2000만달러, 2월 76억9000만달러, 3월 87억9000만달러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품목별로는 수출 삼총사인 휴대폰, 반도체, 패널의 수출감소율이 다소 완화됐다. 휴대폰이 2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감소율도 지난달 21.3%에서 18.4%로 줄었다.

반도체는 전년동기대비 26.2%줄어든 21억1000만달러를 수출, 30~40%에 머물던 감소율이 20%대로 완화됐다. 패널 역시 8.5% 줄어든 20억3000만달러를 기록,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6.7% 줄어든 36억5000만달러였고, EU 수출은 27.9% 줄어든 14억 달러로 지난달보다 더 악화됐다. 미국 수출은 15% 줄어든 14억3000만달러, 일본(5.6억달러), 중남미(6.2억달러), 대양주(1억달러) 등이었다.

IT수입은 전자부품이 31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주변기기 6억3000만달러 등이었다.

지경부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향후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국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미국 여름방학(5~6월) 이후 백투스쿨 수요가 예상돼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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