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라면 밤늦은 귀갓길에 홀로 택시를 타면서 왠지 모를 두려움에 마음을 졸인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최근 택시를 이용한 강력범죄가 확산되어 여성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여성이 안전한 도시 만들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여성이 행복한(여행)안전택시 운영에 적극 나섰다.

구는 지역 내 24개 택시회사와 연계, 택시운수요원 500명을 대상으로 7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중랑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여행 안전택시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번 여행 안전택시 운영은 지난 2월부터 구청 가정복지과에서 주관한 택시회사별 양성평등 순회교육을 실시하던 중 부광통상 오숙근 여성 CEO가 이번 행사를 제안함으로써 여성안전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 중랑구 전 택시회사의 자율적인 참여분위기를 이끌어 내게 됐다.

이 날 여행 안전택시 발대식은 여행(女幸)프로젝트 동영상 상영을 비롯 여행 안전택시 선서문 낭독, 친절서비스마인드 함양 교육, 운수요원들을 대상으로 여행포럼단 위촉식 등으로 진행된다.

구는 여행 안전택시 포럼단을 통해 여성안전문제에 대한 택시운수요원들의 사명감 부여와 더불어 행사 후에 야간 여성승객 탑승 시 응대요령 등 친절마인드 함양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택시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여행 포럼단으로 위촉된 택시기사들은 지역의 불편 보행로나 위험시설물 등 도심속 여성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나 불편사항들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구와 함께 협력 개선해나감으로써 자율적인 여성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토록 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