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9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한 재무건전도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결과, 10개 은행에 걸쳐 총 746억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회사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39억달러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웰스파고 137억달러, GMAC 115억달러, 씨티그룹 55억달러, 리전스 파이낸셜 25억달러, 선트러스트 22억달러, 모건스탠리 18억달러, 피프스
서드 11억달러, 키코프 18억달러, PNC 파이낸셜 6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면 아멕스,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뉴욕멜런, 스테이트스트리트, US뱅코프, BB&T, 캐피탈원, 메트라이프 등은 추가 자본확충 필요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은행들은 충분히 추가자본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미국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관해 상당히 안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직후 씨티그룹은 성명을 통해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55억달러에 대해서는 충분히 자금조달이 가능하며 정부의 추가지원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 밝혔다. 모건스탠리도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정부의 구제금융 자금을 조속히 갚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르네상스 파이낸셜의 더글라스 시오카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충분히 이같은 결과를 잘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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