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이 직원들간의 우애와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 무인도 체험 행사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는 백화점들이 사내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업무 효율 증가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의료서비스 업체인 MSO라파엘 의료복지몰을 지난해 11월부터 도입ㆍ운영하고 있다. 의료복지몰은 현대백화점의 홈페이지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별해 올려 놓는 것. 직원 본인과 가족이 의료복지몰에 등록된 치과, 피부과, 척추클리닉 등 100여개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어버이날 등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매장 내 별도 공간을 마련, 아동용품, 건강식품, 화장품 등 선물용 상품을 20∼50% 가량 할인된 가격에 직원들에게 판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결혼을 앞둔 직원들을 위해 서울 청담동 등의 웨딩 전문 컨설팅 업체와 제휴해 고품질의 웨딩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웨딩에 들어가는 드레스, 사진, 메이크업, 폐백, 연주 등을 거의 원가 수준의 비용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며 "인생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결혼을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준비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직원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 등 복지 및 사기 증진에 힘쓰고 있다. 학자금의 경우 근속연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유치원은 분기당 일정액을 지급하며 중ㆍ고등학교는 전액 지원한다. 4년제 이상 대학교는 년간 1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며 전문대는 전액을 지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특별한 여행 이벤트로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고 있다. 2005년부터는 매월 직원들의 생일을 대표이사가 직접 챙겨 와인과 축하카드를 전해주는 감동 이벤트도 실시중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진행한 '물불 가리지 않는 야생 무인도 체험'은 직원들의 사기를 한껏 높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인트라넷에서 운영하는 웹진 'In&人' 창간 2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행사는 본사 및 각 점포의 직원 총 70여명이 신청한 가운데 점포 및 직급을 고려해 최종 10명을 선정, 인천시 옹진군 소재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먹을 것을 지참하지 않은 채 사냥ㆍ채집이 가능한 도구만을 이용해 1박2일간 생활해 나가는 방식으로 직급도 점포도 다른 직원들이 생존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생과 재미를 함께 느끼며 진한 동료애를 나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매일 반복되는 사무실 공간이 아닌 무인도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갤러리안(Gallerian)만의 도전정신과 애사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동료들끼지 직장에서는 쉽게 꺼내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서로 공유하며 더욱 친해지는 등 호응이 좋아 내달(6월)에는 캠핑카 여행 특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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