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자본유출입으로 외환시장의 불안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확대하고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최근 금융위기에 대한 외환정책 대응의 평가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외환시장 불안정을 예방하기 위해 국제금융시장 호전시 외평채 발행을 늘리고 환율 하락시 외환 매입으로 외환보유고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미·중·일 등과의 통화스왑 규모확대와 이용조건 완화를 통해 가용 외화유동성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대중·대미 무역대금 지급시 달러화가 아닌 원화로 직접 결제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러화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원화 수요를 늘려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위원은 아울러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정부의 외환정책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리먼사태 이후 외환당국은 시장개입을 자제하고 금융기관 등 외화자금이 필요한 부분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했는데 이 중 공개입찰형식의 단기자금공급 방식은 시장친화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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