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탁재훈과 김구라가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입담대결을 펼친다.

오는 14일 방송될 목요일 밤 예능프로그램 '탁재훈 김구라의 비행기'에서 공동 MC를 맡은 것. '비행기'는 '행복과 기쁨을 팍팍 날려(날비, 飛)드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예능계 최강의 입심을 자랑하는 탁재훈과 김구라가 투톱 MC로 나서 호흡을 맞추는 첫 무대이기에 방송가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동안의 모든 과오(?)를 뉘우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예능 토크쇼'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제작된 '비행기'에서 탁재훈은 5시간이 넘는 녹화 시간 동안 시종일관 재치있는 입담으로 출연진과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의 대활약은 탁재훈이란 존재를 재발견하기에 충분했고, KBS '상상더하기'와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에서는 볼 수 없었던 'MC 탁재훈'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탁재훈은 "새 옷을 입은 기분이다. SBS에 출연해 정말 잘 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요즘 추세에 비추어 볼때 신선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녹화는 만족스럽다. 오랜만에 내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이 꼭 정규 프로그램이 돼 매주 SBS에 녹화하러 가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안을 보자마자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김구라는 "두 MC로 호흡을 맞춘 것은 처음이지만 (탁)재훈 형과는 아주 잘 맞는다. 나로서는 영광이다"며 "비슷하면서도 또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좋다. 한 시간 내내 웃음폭탄이 터지지만 그 웃음이 그냥 허무한 것이 아니어서 좋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뭔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하고 싶다"며 "이제 독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가시'가 아닌 '웃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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