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카리스마
사이토 시게타 지음/이서연 옮김/토네이도 펴냄/1만2000원


영국의 한 신문사가 '영국의 북쪽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적이 있다. 전국의 독자들로부터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지만, 1위를 차지한 것은 다름아닌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유쾌한 사람과 함께 하면 삶의 여정이 즐겁고 순탄하지만, 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으면 하루하루가 괴롭고 피곤하다.

강력한 리더십이나 권위가 사람들을 움직이는 시대를 지났다. 오늘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가장 강력한 매력은 '유쾌함'이다.

새책 '유쾌한 카리스마'는 삶이라는 한번뿐인 여정에서 사람들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단순히 잘나고 멋진 사람이 아니라 여백을 즐기는 사람, 무엇보다 함께 있으면 유쾌하고 힘이 솟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고 싶다면 무엇보다 스스로 유쾌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당당하게 드러내며 삶의 다양한 즐거움을 찾아 누리라고 말한다.

책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사람, 생각함에 있어 편견이나 강박이 없는 사람,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도 흔쾌히 다른 이에게 손 내미는 사람들에게는 '유쾌한 카리스마'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신과 전문의인 지은이는 사람사이에서 기대치를 20% 낮춰보라, 선물은 신나게 주고 받아라, 누군가 떠오를 때 미뤄두지 말고 연락하라, 공격적인 말에는 여유로 대처하라, 좋은 소문은 퍼뜨리고 나쁜 소문은 막아줘라 등 약 50가지의 방법을 통해 '유쾌한 사람'으로 사는 법을 이야기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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