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회사들 고민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CO2) 발생을 줄여줄 특허기술개발이 활발하다.

철강업계는 에너지효율을 통해 CO2배출을 줄여왔으나 한계에 이르러 근본해결책인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에 초점을 맞춰 특허출원에 힘쓰고 있다. CCS기술은 용광로의 연소배기가스로부터 CO2를 뽑아낸 뒤 이를 다른 공정에 쓰거나 땅에 묻는 기술이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제철소들이 이용하는 CCS기술은 최근 15년간 98건이 특허출원 됐다. 1994~1998년 13건, 1999~2003년 29건, 2004~2008년 56건이 출원돼 한해평균 15%씩 불었다.

CCS기술은 연소 배기가스 중 질소산화물이 절반 이상이어서 CO2분리가 어려운 용광로공법보다 질소산화물이 용광로의 8%쯤인 파이넥스(FINEX)공법에 알맞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파이넥스공법은 가루로 된 철광석과 석탄을 이용, 쇠 성분을 가려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기술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상용화됐다.

2007년부터 포스코에서 한해 150만 톤 생산규모(자동차 150만 대 생산규모)의 설비가 가동 중이다. 파이넥스공법 관련기술은 최근 15년간 153건이 특허출원 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CCS기술과 파이넥스기술 융합은 철강산업도 환경친화산업이 될 수 있다는 인식전환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꾸준한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현대제철 용광로가 가동되면 CO2배출량이 많이 늘 것”이라며 “CO2발생을 근본차단할 ‘수소 환원 제철기술’과 같은 핵심원천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소환원제철(Hydrogen Reduction Iron and Steel Making)기술은 산화철 환원 때 썼던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를 쓰는 기술이다. 부수물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생기므로 CO2발생을 막을 수 있다. 일본의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연구개발프로그램인 ‘Cool Earth 50’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포스코도 연구 중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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