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2년까지 PC, TVㆍ디스플레이, 서버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절전형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또 지금보다 10배 빠른 기가급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와함께 IT기술을 통해 공공건물은 물론 산업단지의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이고, 교육ㆍ의료ㆍ문화ㆍ주거관리 등 생활환경도 친환경ㆍ고효율로 개선한다.

정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그린 IT 국가전략안'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4조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7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이끌어내고 5만2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18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등을 기대했다.

◆그린IT 세계최고 만든다

정부는 우선 전력소모량이 많으면서 시장규모가 큰 PC, TVㆍ디스플레이, 서버 등 3대 IT 제품을 그린 IT 제품으로 집중 육성한다. 정부통합센터 등 공공부문에 이들 제품을 우선 도입하고 국제표준화를 추진중인 주요 기술에 대해서는 표준특허 선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력소모가 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필요한 에너지 절감기술을 개발하고 그린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기반 구축, 방송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그린화에도 투자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가넷 구축을 통해 현재보다 10배 빠른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와이브로, 4G, 센서망 등 무선인프라도 고도화 하기로 했다.

정부는 IT를 통한 저탄소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원격협업ㆍ영상회의를 늘려 올해 2.4%에 불과한 공공기관의 원격근무율을 2013년 20%, 2020년 30%로 늘려가기로 했다. 신규 공공건물에 다자간 원격협업시스템 구축도 의무화 한다.

혼잡지역 외곽에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을 돕는 '스마트워크센터'를 설치해 내년 10개를 시작으로 2013년 500개, 2020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IT를 통해 업무처리 전과정을 처리할 수 있능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넷북과 e페이퍼를 활용하고, 메모가능 솔루션 등도 개발하기로 했다.

◆IT기술로 녹색 생활혁명

교육ㆍ의료ㆍ문화ㆍ주거관리 등 생활환경에서 IT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2012년까지 디지털교과서, 전자칠판 등을 활용한 첨단 친환경 교실을 300개로 늘리고, IPTV 기반으로 한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2013년까지 단순 만성질환 관리에 원격의료를 본격 적용해 병원방문을 15% 줄이고,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효율을 8%에서 선진국 수준인 20% 안팎으로 높이기로 했다.

제조업에도 IT 기술을 적용해 제조공정, 산업단지 관리 등의 에너지 효율을 2013년까지 8% 향상시킨다. 내년까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반으로 한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FEMS)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중소기업의 녹색경영을 위해 경영시스템 지원에도 나선다.

사회간접자본(SOC)에는 지능형 교통ㆍ물류체계 구축의 속도를 높인다. 2012년까지 u센서 기반 스마트 교통신호체계 구축, 지능형 통합 교통정보서비스 제공으로 차량 정체와 공회전을 최소화 한다. 또 항만ㆍ공항ㆍ철도 물류거점의 실시간 통합 물류관리체계를 2013년까지 갖추기로 했다.

지능형 전력망은 홈네트워크 등 IT 인프라를 활용해 사용자측 인프라 구축을 늘려가고 IPTV 등을 통해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형 전력관리 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 지능형 실시간 환경감시체계 및 재난 조기대응체제를 2013년까지 구축해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탄소배출도 줄여갈 계획이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