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10월 재보선 전에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안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옳으냐 아니냐를 떠나서 실현 가능성이 약하다" 면서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10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쇄신과 관련 "전당대회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근원적 문제 해결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상호 이해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 며 "이게 안되면 다른 것은 다 임기응변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안 의원은 "그간 불신이 있다고 해도 향후 서로의 필요성과 국민적 요구에 의해 협력하게 될 것으로 본다" 며 "이 대통령이 순방 후 돌아오면 만남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내 원내대표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선 "당헌· 당규에 원내대표 선출 규정이 있는데 함부로 흔들면 안된다" 며 "늦춘다고 무슨 뚜렷한 해결방법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갈등만 증폭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임 원내대표는 6월 미디어법 통과와 당의 화학적 융합을 이끌어야 한다" 며 "저의 경험과 러닝 메이트인 김성조 의원의 화합 능력 등 계파를 초월한 두사람에게 의원들이 높은 평가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