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에 들어간 중견 건설사들의 공공부문 수주영업이 가능해졌다.

이에따라 민간부문의 수주난을 공공부문으로 보완하려는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안도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신규 채권의 신용등급을 'BB+'로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기업어음과 회사채에 대해서는 일제히 'CCC'등급으로 일괄 하향조정했으나 풍림산업의 신규 채권에 대해서는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에따라 풍림산업은 공공 건설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참여자격의 최소한선을 지켜내 공공부문 수주를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공공 건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의 경영상태 평가기준은 500억원 이상인 경우 'BB+이상', 300억 이상~500억원 미만이면 'BB-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따라 해외건설 실적이 많고 공공공사 수주가 많은 경남기업과 삼호 등도 'BB+'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이들 기업들의 공공건설공사 수주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기업은 채권은행과 기업구조개선에 관한 업무약정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일중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워크아웃 건설사인 풍림산업과 월드건설, 우림건설의 기존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 'BB+', 'B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기업의 기업어음(CP) 등급도 기존 'A3-'∼'B+'에서 모두 'C'로 내렸다. 동문건설 역시 'B+'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C등급으로 분류된 이후부터 CCC등급 불가피라는 얘기가 전해지며 공공공사 수주가 불가능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며 "공공부문에서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돼 희망의 생겼다"고 말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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