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인기그룹 빅뱅의 모든 멤버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테리 리처드슨(Terry Richardson)과 만나 잡지 표지를 위한 촬영에 임했다.

남성잡지 '아레나'의 6월호 표지를 장식한 것.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에 앞서 빅뱅 멤버들은 간단한 영어로 자신을 소개했고, 테리가 마이클 잭슨 음악을 틀어주자 태양이 마이클 잭슨 춤으로 화답했다.

또 다른 촬영 중 탑이 꽃잎을 뱉는 액션을 보이자 테리는 '굿, 굿'을 연발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테리 리처드슨은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 등 각 멤버 본연의 색깔에 자신이 추구하는 자유로움과 섹시함을 입혀 화보 작업을 진행한 뒤, 이들과의 작업을 기념하기 위해 빅뱅과 모델로도 함께 등장했다.

촬영을 마친 대성은 "촬영 콘셉트가 선정적이어서 좀 놀랐지만 편하게 잘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더 섹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테리의 사진을 너무 좋아해서 그의 카메라 앞에 꼭 서보고 싶었다. 오늘에야 소원을 풀었다"며 즐거워했다.

테리를 잘 몰랐다고 고백한 승리는 "테리가 내 속에 숨어 있는 감정을 표현하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정말 화를 내니까 그의 표정이 밝아졌다. 참 이상한 사람이었다"며 테리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밝혀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테리 리처드슨은 "빅뱅의 순수함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정형적인 것, 고정된 것을 싫어한다. 그들은 스타라기보다는 여전히 장난기 넘치는 소년 같은 모습이었다"며 빅뱅과의 촬영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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