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영화 '마더'를 발표한 봉준호 감독이 주연배우 원빈의 인상에 대해 시골에 어울린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뱀을 판 적도 있다더라"며 사연을 전했다.

봉감독은 20일 오후 5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마더' 언론시사회에서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전에 식사하는 자리에서 원빈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배우가 아닌 그냥 사람으로 완전히 다르게 보였는데, 본인도 강원도 정선에서 뱀 잡아서 판 적 있다고도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테스트 촬영 때 시골에 가서 논밭에 '풀어놓으니' 원빈이 너무 좋아했다"면서 "시골의 공기, 동네에 할일 없는 청년의 문화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원빈은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하게 돼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는 여고생 살인 혐의로 구속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만든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8일 개봉된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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