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그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2냉연설비 합리화 사업과 친환경 철강 제조 프로세스 기술개발을 마무리하고 22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 허남석 생산기술부문장, 조뇌하 광양제철소장 등 포스코 관계자 30여명과 포스코 건설, 포스렉(POSREC), 지엔텍 등 시공업체 관계자 8명, 공급사 및 감리사 관계자 6명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합리화 사업을 시작한 연산 253만t 규모의 2냉연공장은 압연기를 6스탠드화해 새로운 개념의 초장력강판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즉, 기존 100kg급보다 강도가 센 150kg급 자동차용 고장력 강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자동차 강판의 고강도화, 차체 경량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2냉연 설비능력 확장 공사를 통해 최대 공급 능력이 연간 180만6000t에서 72만t이 늘어난 252만6000t으로 늘어났다.

광양제철소는 또한 2005년부터 4년간 추진한 기존 미니밀 공장 개조와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적인 새로운 철강 제조 프로세스의 설비 공사를 마무리 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준공을 통해 조직 명칭도 기존 ‘미니밀(Mini Mill)부’에서 고속주조 기술 및 고품질 제품을 의미하는 ‘하이밀부’로 변경했다.

하이밀부는 전기로 합리화를 통해 열연공장에 안정적인 용강 공급체제를 구축하고 집진기를 추가 설치해 가시먼지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열연강판 제조 프로세스는 초고속 연속주조 기술을 개발해 열연공정에 1대1로 직접 연결할 수 있어 원료가공에서 제품생산까지 제조기간이 매우 짧아졌다.

고온의 주편을 냉각하지 않고 곧바로 등온·등속압연으로 열연강판을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프로세스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웠던 제품들을 경제적이면서 우수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전기로 공법과 연계해 제품 t당 총 에너지 사용량을 고로밀의 40% 수준으로 낮춰 친환경 철강제조 프로세스로 주목 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속 주조 기술 개발로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에 이어 또 한 번 글로벌 철강기술 리더쉽을 입증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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