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성기 기자]

질문 하나,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무대를 보려면 어느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1) MBC <음악중심> 2) KBS <뮤직뱅크> 3) SBS <인기가요>. 일반 시청자라면 모르겠지만 아마도 슈퍼주니어의 팬이라면 대개 3번, SBS <인기가요>를 선택할 것이다.

- 10asia(텐아시아) / SBS 인기가요 촬영감독 "팬의 입장이 돼서 가수들을 찍는다" 기사 中 -

만약 보기 4번 Mnet(엠넷) 'M CountDown(엠카운트다운)' 이 있었다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4번을 선택할 것이다.

1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기순위 위주의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형식이 가수들에 열광하는 젊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면, Mnet 'M CountDown'은 현란한 카메라 무빙, 감각적인 편집, 소리의 조화로 '듣는 음악'을 '보는 음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시켰다.

지루한 지상파의 1분을 단 1초로 끊어 편집하고, 음악을 단지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도 아니며 음악이 영상을 뒷받침하는 것도 아닌, 어느 하나를 떼어놓으면 절대로 완전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가수들이 차례대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단순한 쇼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가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아이템이 존재하는 'M CountDown'은 프로그램의 원천인 가수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대중문화부 박성기 사진기자가 꾸미는 5월 셋째 주 섹시차트는 'M CountDown'을 비롯하여, 각종 가요프로그램과 행사를 지킨 섹시 여가수들을 모았다.

1위 이정현.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net 'M CountDown'에서 컴백 무대를 가졌다. 1999년에 '바꿔'로 데뷔해 11년차를 맞는 그녀는 적당히 해도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원로급임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기어 다니고 꿇어앉는 등, 춤에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요즘 이런 가수 없다. 열정에 별 다섯! (★★★★★)


2위 채연.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net 'M CountDown'에서 신곡 '흔들려'와 2집 '둘이서'의 무대를 가졌다. 2003년에 데뷔한 그녀는 이미 공인된 섹시 여가수. 적당한 길이라면 바지를 입어도 뭐라 탓할 자 없음에도 불구, 짧은 원피스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의상에 별 넷! (★★★★)


3위 옥주현. 22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개교 60주년 기념 경희 열린 음악회'에서 사회를 맡았다. 1998년에 '핑클'로 데뷔한 그녀는 이날 성숙한 각선미를 뽐내는 것은 기본. 비교적 짧은 시간의 행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중간에 드레스를 갈아입어 팔색조의 매력을 뽐냈다. 팬서비스에 별 셋! (★★★)


4위 이효리. 22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개교 60주년 기념 경희 열린 음악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가진 무대라 조금 힘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데뷔 12년차 베테랑답게 학교 축제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실력에 별 둘! (★★)


5위 지연.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net 'M CountDown'에서 '영원한 사랑'을 부르며 깜찍함을 뽐냈다. 씨야(김연지 이보람), 다비치(강민경 이해리)와 함께 구성된 프로젝트 팀에서 활동 중이다. 단연 나이로 50점쯤은 일단 받고 들어가는 팀 막내다. 그 깜찍함에 별 하나! (★)


꼴찌 손담비. 22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개교 60주년 기념 경희 열린 음악회' 무대에 올랐다. 이날 난생 처음으로 이효리와 한 무대에 선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던 듯 한 의상은 최악 중의 최악. 차라리, 그간 방송에서 사용했던 의상을 재활용하시지.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이효리에게 "이제 대세는 나"라고 외친 것이 무색할 정도의 완패. 의상에 0 점!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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