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산화ㆍ피묻은 상의 발견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한 곳에서 노 전 대통령의 등산화와 상의 등이 발견됐다.
　
이운우 경남경찰청장은 23일 "사건 현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 한쪽과 피 묻은 상의를 발견해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사람은 이병춘 경호과장이며,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이 과장의 진술은 확보된 게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이 과장이 투신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 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시신 부검은 유가족 및 검찰과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유서와 "유서는 이날 오전 5시10분쯤 컴퓨터 바탕 화면에 떠 있었다"며 "사고 이후 비서관에 의해 발견됐고 유서는 출력돼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에게 건네졌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양산 부산대병원 건물 부속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 앞서 허기영 부산대 법의학 교수 정재성 변호사 등이 입회해 검시한 결과 두개골 골절 및 다발성 장기 손상을 확인했다"고 확인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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