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사회단체들도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잇단 성명과 논평을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나타났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실로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들은 고인이 생전에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정치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대통령으로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고 명복을 빌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추도 성명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은 일부 허물에도 시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인권과 민주주의, 정치 개혁을 이루려는 대통령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특히 “퇴임 이후 보여준 서민적 모습은 더욱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박연차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 중에 있던 노 전 대통령이지만 그가 한국 정치사에 이바지한 측면에 대한 평가를 받기도 이전에 이렇게 참담한 결과가 발생한 건 매우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전한 뒤 “우리사회는 지금 이 순간,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고 각자의 삶과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는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화개혁추진회의(선개추)’ 또한 “노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우리나라 민주화의 선봉에 가장 앞장서 왔고,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도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 실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런 노 전 대통령 자신의 재임 결과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 현상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못 이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다시는 전직 대통령들의 재직 당시 부정.부패가 사회문제로 반복되는 등의 악순환이 단절되기를 바라며, 검찰도 견문발검(見蚊拔劍)식 수사관습을 배척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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