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4일 "우리 정치가 화해와 평화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 날 11시 한나라당 당사에서 있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 당원들, 국민들도 조문을 하고 싶어하고 있어 유족들이 국민장을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많은 생각을 하면서 소주잔을 기울였다"며 1976년 사법연수원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과 안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상홍 헌법재판소 재판관, 김종대 헌법재판소 재판관, 정상명 전 검찰총장 등이 함께 찍은 이 사진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당시 친한 사람끼리 기념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 이용하는 건 국민화합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2002년 초에 노 전 대통령이 쓴 '노무현이 만난 링컨'을 읽고 "노무현 의원이 추구하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란다고 인터넷에 올리자 당시 노무현 의원이 전화를 했다"고 회고했다.

허태열 최고위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한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 건설'이 잘 이뤄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이번 사태를 맞아 이분이야말로, 명예를 알고 자존심을 지킨 지도자란 점을 느꼈다"고 전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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