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차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오늘 오후 4시쯤 측근 의원들과 함께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며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직접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박 전 대표는 항공편을 이용해 봉하마을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 등 일부 조문객들이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을 막은 바 있어 박 전 대표의 조문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봉하마을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로 이동하다 ‘물세례’를 받는 등 조문을 저지당했으며, 전날에도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이 조문을 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일부 측근 인사들도 조문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화면에 검은 옷을 입고 묵념하는 사진과 함께 “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