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설치된 덕수궁 대한문 부근의 보행여건을 개선하라고 행정안전부에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이강래 원내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최문순 의원 등 민주당 대표단 8명과 면담에서 분향소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한 후 이같이 조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한문 앞 횡단보도와 보행로의 통행 여건 개선과 재단설치, 시청 앞 광장 분향소 추가 설치 등을 요구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보행 여건을 개선토록하고, 재단을 만들 수 있는 물품 반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행안부에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나 시청 앞 추가 분향소 설치 문제는 서울역 광장과 서울역사박물관에 분향소가 마련되는 만큼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또 25일 오전 8시 서울지역 대표 분향소인 서울역사박물관에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안치할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는 25일 오전 8시부터 일반인들의 조문이 가능하며, 이보다 먼저 조문하길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서울역 광장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 24일 오후 9시30분부터 조문할 수 있게 조치됐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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