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쳤는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져 주목된다.

특히 2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며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4월중 20억원 이상의 아파트 매매계약이 모두 144건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 보면 36건의 고가주택이 거래된 것이다. 작년 상반기중 106건, 월평균으로 17.7건에 그쳤던 것에 비하며 2배 이상 늘어났다.

월별로는 1월 31건이 거래됐고 2월에는 19건으로 줄었다 3월 46건, 4월 48건 등으로 고가주택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요 거래건별로 보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52층의 전용면적 244㎡형이 4월 중순 49억5000만원에 계약됐고 타워팰리스1차 53층 전용 245㎡형은 4월 하순 49억원에 거래됐다.

또 서초동 더미켈란 267㎡형(40억원)과 압구정동 현대65동 244㎡형(38억원) 등도 거래가 성사됐다.

30억원 이상의 고가주택 거래는 올 11건에 달했으며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남구에 소재한 아파트였다.

이처럼 20억원 이상의 고가주택 거래가 점차 활발해지고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수만명의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부동산 시장 바닥확인에 대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주택공사 등이 공급한 판교와 파주 등의 택지지구에서 50억원 이상의 상업용지가 속속 팔려나가는 등 뭉칫돈이 유입돼 시장흐름이 반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이달들어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의 집값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올해는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서 "거래가 늘어나는 등 훈풍이 불고 있으나 경기변수에 의해 부동산시장 바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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